[이뭣꼬?] 32호 <禪><생각이전 자리에 앉아라>월암스님   2022-04-05 (화) 10:32
선원수좌선…   425



간화선看話禪 

화두란 생각 이전 자리이다.

생각 이전 자리를 깨달아라. 


간화선은 화두참구를 통해 번뇌망념을 여의고 본래면목本來面目을 밝히는 것이다

간화看話의 간이란 본다는 의미이며, 란 화두話頭를 말하는 것이다.

화두는 문제이자 답이다. 답은 문제 가운데 있고, 문제는 답 가운데 있다.

화두를 본다(看話)는 것은 문제를 보는 것임과 동시에 답을 보는 것이다

문제는 중생이요, 답은 부처이다

중생은 묻고 있고, 동시에 부처는 답하고 있다. 중생 가운데 부처가 있고, 부처 가운데 중생이 있다

중생이 부처이고, 부처가 중생이다. 그래서 중생이 본래 부처라고 말한다. 화두참구의 묘미는 물음이 답이요, 답이 물음에 있는 것이다. 즉 묻고 있는 자가 중생이면서 동시에 답하는 부처인 것이다.

화두란 생각 이전 자리를 가리킨다

생각 이전 자리란 마음자리요, 부처자리요, 진여자리요, 본래면목의 자리요, 깨달음의 자리이다

생각으로 살아가는 중생은 생각 이전자리를 알 수가 없다. 오직 알 수 없는 그것, 즉 오직 모를 뿐인 그 마음이 화두를 참구하는 요결이다

물어라. 오직 물을 뿐이다. 밖을 향해 묻지 말고, 자신을 향해 물어라. 묻는 문제 가운데 이미 답이 있다. 생각으로 답을 찾지 말라

답을 구하지 않고 묻기만 하는 것, 이 공부가 세상에서 가장 쉬운 공부이다. 오직 묻기만 하는 일념의 참구를 통해 생각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서 생각 이전 자리에 앉는 것이 참선수행이다.

현대인은 개념과 분석이라는 생각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개념은 항상 이분법二分法의 틀을 만들어 낸다

나와 너, 즐거움과 괴로움, 사랑과 미움, 웃음과 울음 등 끊임 없는 이원적 개념 속에서 헤매고 있는 것이 인간이다.

이러한 이원적二元的 개념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생각을 놓아야 한다. 생각을 놓고 생각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중생은 생각이다

부처는 생각 이전이다. 오직 한 생각 화두일념을 통해 생각 이전으로 돌아가자. 


 *그대 생각을 멈추고 고요히 앉아라. 그리고 화두하라. 본래의 나(부처)로 돌아가라. 그대는 본래부처가 아니었던가.


34호 <禪>생각이전자리에 앉아라(월암스님) 
고통에서 벗어남